어느 날 아무도 없는 울창한 숲속에서 나무 한 그루가 쓰려졌습니다.
그렇다면 그 나무가 쓰러질 때는 소리가 났을까요?
현상학적으로 생각한다면 그 숲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.
왜냐하면 나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
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?
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번 실존주의자의 시선에서 해석해 보겠습니다.
획일적 존재와 개별적 존재
샤르트르는 현상으로서 실재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반드시 누군가에게 나타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
즉 나무가 나무로서 존재하는 것은 나무가 어떤 사람 앞에 나타나
'아름다운 나무', '커다란 나무', '흉측한 나무', '오래된 나무'라는 인식이 있을 때 비로소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.
아무런 의식도 존재하지 않는 울창한 숲 한가운데 있는 나무 그 자체는
어떤 나무와도 구분할 수 없는 획일적 존재(undifferentiated being)입니다.
그 나무는 단지 거기 있을 뿐 개별적인 나무로 존재한다고 볼 수 없지요.
다시 말해 여러분이 출근길에 지나친 강아지는 누구와도 관계하고 있지 않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.
하지만 아침 7시 50분마다 산책을 보채며 문 앞에서 나를 노려보는 우리집의 "영악한 강아지'는
다른 강아지와 다른 '영악한 강아지'라는 획일적 존재이기 때문에 세상에 나와 관계를 맺으며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.
만물의 척도, 인간
현상학적인 관점에서 세상의 모든 사물은 우리가 그 사물과 마주하는 방식과 형성되는 관계에 따라
그 존재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. 조금 과장하여 말하면 인간은 만물의 척도입니다.
물론 세상을 우리 마음대로 해석하자는 것은 아닙니다.
세상은 우리가 끊임없이 해석해야 할 대상이며 우리의 생각과 의도, 삶의 방식과 기준에 따라 다르게 존재하기 때문에
긍정적인 사람에게 세상은 놀이터가 되는 것이며 자신감 넘치는 사람에게 인생은 모험이 되는 것이니까요.
세상 모든 굿즈와 다른 단 하나의 굿즈
신시어리에서 굿즈를 만들 때 가장 고민하는 것은
우리의 굿즈가 받는 분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존재할지를 결정하는 일입니다.
만약 저희가 만든 다이어리를 그저 '가죽 다이어리'로 생각하고 만든다면 수많은 가죽 다이어리와 구분할 수 없어
꼭 현상학적으로 해석하지 않더라도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다이어리나 다름없습니다.
하지만 우리가 '슬로건 다이어리' 라는 이름을 붙이고 인식하는 순간부터는
다이어리는 회사의 슬로건을 적을 수 있고 누군가 미팅에 다이어리를 들고 가면
이를 궁금해하는 협력사 사장님에게 회사의 철학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세상 단 하나 뿐인 다이어리가 됩니다.
형태가 납작한 펜은 많지만, 브랜드의 문장을 담을 수 있는 단 하나의 '센텐스 펜',
차가운 기능의 쿨러백은 많지만, 브랜드의 톤앤매너가 반영된 단 하나의 '톤앤톤 쿨러백",
단단한 골지박스는 많지만, 받는 분을 향한 마음을 담은 단 하나의 'Dear 박스'.
이렇게 신시어리는 저희가 만든 모든 굿즈가
받는 분들에게 하나의 개별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일을 오늘도 열심히 이어나가고자 합니다.
Sincerely Yours
이메일의 마지막에 있는 세상의 모든 신시어리 중
단 하나의 신시어리가 되고 싶은 신시어리
어느 날 아무도 없는 울창한 숲속에서 나무 한 그루가 쓰려졌습니다.
그렇다면 그 나무가 쓰러질 때는 소리가 났을까요?
현상학적으로 생각한다면 그 숲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.
왜냐하면 나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
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?
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번 실존주의자의 시선에서 해석해 보겠습니다.
획일적 존재와 개별적 존재
샤르트르는 현상으로서 실재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반드시 누군가에게 나타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
즉 나무가 나무로서 존재하는 것은 나무가 어떤 사람 앞에 나타나
'아름다운 나무', '커다란 나무', '흉측한 나무', '오래된 나무'라는 인식이 있을 때 비로소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.
아무런 의식도 존재하지 않는 울창한 숲 한가운데 있는 나무 그 자체는
어떤 나무와도 구분할 수 없는 획일적 존재(undifferentiated being)입니다.
그 나무는 단지 거기 있을 뿐 개별적인 나무로 존재한다고 볼 수 없지요.
다시 말해 여러분이 출근길에 지나친 강아지는 누구와도 관계하고 있지 않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.
하지만 아침 7시 50분마다 산책을 보채며 문 앞에서 나를 노려보는 우리집의 "영악한 강아지'는
다른 강아지와 다른 '영악한 강아지'라는 획일적 존재이기 때문에 세상에 나와 관계를 맺으며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.
만물의 척도, 인간
현상학적인 관점에서 세상의 모든 사물은 우리가 그 사물과 마주하는 방식과 형성되는 관계에 따라
그 존재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. 조금 과장하여 말하면 인간은 만물의 척도입니다.
물론 세상을 우리 마음대로 해석하자는 것은 아닙니다.
세상은 우리가 끊임없이 해석해야 할 대상이며 우리의 생각과 의도, 삶의 방식과 기준에 따라 다르게 존재하기 때문에
긍정적인 사람에게 세상은 놀이터가 되는 것이며 자신감 넘치는 사람에게 인생은 모험이 되는 것이니까요.
세상 모든 굿즈와 다른 단 하나의 굿즈
신시어리에서 굿즈를 만들 때 가장 고민하는 것은
우리의 굿즈가 받는 분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존재할지를 결정하는 일입니다.
만약 저희가 만든 다이어리를 그저 '가죽 다이어리'로 생각하고 만든다면 수많은 가죽 다이어리와 구분할 수 없어
꼭 현상학적으로 해석하지 않더라도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다이어리나 다름없습니다.
하지만 우리가 '슬로건 다이어리' 라는 이름을 붙이고 인식하는 순간부터는
다이어리는 회사의 슬로건을 적을 수 있고 누군가 미팅에 다이어리를 들고 가면
이를 궁금해하는 협력사 사장님에게 회사의 철학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세상 단 하나 뿐인 다이어리가 됩니다.
형태가 납작한 펜은 많지만, 브랜드의 문장을 담을 수 있는 단 하나의 '센텐스 펜',
차가운 기능의 쿨러백은 많지만, 브랜드의 톤앤매너가 반영된 단 하나의 '톤앤톤 쿨러백",
단단한 골지박스는 많지만, 받는 분을 향한 마음을 담은 단 하나의 'Dear 박스'.
이렇게 신시어리는 저희가 만든 모든 굿즈가
받는 분들에게 하나의 개별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일을 오늘도 열심히 이어나가고자 합니다.
Sincerely Yours
이메일의 마지막에 있는 세상의 모든 신시어리 중
단 하나의 신시어리가 되고 싶은 신시어리